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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江을 건너며 / 정한용
 박일만  | 2014·05·29 09:51 | HIT : 697 | VOTE : 219 |
沙江을 건너며 / 정한용


그대, 사강을 아는가
명사산 모랫바람이 내는 슬픈 목소리처럼
고비사막의 차고 검은 겨울하늘처럼
꿈 같은 그런 것, 아니 서해바다 가까운 여기
사강은 먼지 속에 고요히 누워 있다
밟으면 소리대신 자국이 인다 얇은 햇살 속에
포르르 날아오른 먼지 알갱이들이 흔들흔들 가라앉는 것처럼
사강은 고요 속에 움직임을 갖는다
나는 누구이고
너는 또 누구인지
세상과 이어진 끈들이 사강에 이르면 모두 끊어진다
끈적끈적한 시간의 경계를 넘으면서 사라진다
그대 향해 가는 이 길
아득하다
어쩌면 지워진 것은 우리 몸이거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영원히 지워버린, 현재과거 틈일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모래는 없다
39번 국도를 따라가다 남양 쪽으로 306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우음도/마산포와 대부도/제부도 갈림길
강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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