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만  | 2021·09·11 07:12 | HIT : 86 | VOTE : 11 |
터 / 박일만


양식장 물고기는 수족관이 태 자리이고 무덤이다
사람 손에 태어나 사람이 되지 못하고 사람의 먹이가 될 뿐

사람도 신이 양식한다
지구 안에서 나고 죽는다
도시의 휘황한 빛을 좇아 모여 살다 사라진다

신이 집정한 지구는 거대한 공동묘지

육이오 전쟁 피난민인 아버지는 끝내 귀향하지 못하고
남녘에서 살다 남녘에서 돌아가셨다

신은 끝내 통일을 집도하지 않았다


<맑은누리문학, 2021.하반기호>

     
  텃밭  박일만 21·09·11 81
  평토장平土葬  박일만 21·07·06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