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박일만  | 2006·02·01 22:37 | HIT : 9,542 | VOTE : 913 |




이것은 불의 뜨거움 속에서
순함을 다스려 우려낸 몸이다.
저잣거리를 떠도는, 다분히
천박한 태생이었으나
짙푸른 분노를 두드려
날카로움을 얻었기에
그 품성이 매사에 도리를 다하는
촌부의 둥근 갈비뼈를 닮았다.
그러하니 암흑 속에 몸을 던져
세상을 세우고자 하는 모든 이의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있도다, 오늘밤
한 시대의 어둠을 삭혀 횃불을 높이 드는
선지자의 눈빛이여, 이것은
침묵을 섬기는 몸.
짙푸른 분노를 두들겨
날카로움을 안으로 숨긴
지혜의 둥근 덩어리.



<현대시 2005.10월호>

     
  수화 배우는 여자  박일만 06·02·01 7604
  이장移葬  박일만 06·02·01 1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