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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사람의 무늬를 만든다
 박일만  | 2006·03·07 13:02 | HIT : 7,674 | VOTE : 659 |
상처가 사람의 무늬를 만든다



포경수술을 하고 온
아들 녀석을 보고 우리 부부는
웃었다
투정과 장난기 덕지덕지하던 얼굴
온데 간데 없고
제법 근엄한 미륵불 같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듯
무게를 띤 표정 속에서
간단없이
들바람, 산구름, 눈, 비 들이쳐
사계절이 빠르게 옷 갈아입고
건너갔다
한참이 지나도 예전 그 모습
돌아오지 않아
웃었다
푸르러가고 있었다



<서시 2006.봄호>
     
  알 - 내력  박일만 06·03·26 6895
  중년  박일만 06·03·07 7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