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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코스모스 - 제부도 18
 박일만  | 2019·12·09 22:56 | HIT : 182 | VOTE : 13 |
바닷가 코스모스 / 박일만
   - 제부도 18


조개껍질을 주웠습니다
함께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모래톱 근처까지 밀려온 뻘 흙이
자꾸만 발목에 붙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쓸쓸한 표정으로
바람을 맞고 살았습니다

날던 경비행기가 햇살을 받으며
하늘의 전언을 보내왔습니다

유난히 키가 커서 흔들흔들 걷던
어릴 적 친구는
갯바람이 싫다며 도회지로 떠났습니다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갯내음이
친구의 몸 냄새처럼 깊숙이 스몄습니다

<한국시학, 2019.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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