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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 제부도 16
 박일만  | 2019·11·17 07:05 | HIT : 11 | VOTE : 0 |
매바위  / 박일만    
   - 제부도 16


저 좋아하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택한 뜻 깊다
몸을 휘감는 물결에도 자세 한번 고쳐 앉지 않는다
바다에 나가 몇 해 째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물때에 맞춰 눈을 높여가며 기다리는 어머니
까치발을 하고 통!통!통! 뱃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이들은
차라리 새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지천으로 흩어져 온몸으로 물소식을 전해들은
갯조개며 새끼게들 데리고
천년을 기다리다 아랫도리가 저렇게 허물어져 간다

<현대시문학, 2019.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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