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배달 81 -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 김윤배
 박일만  | 2022·03·14 06:40 | HIT : 137 | VOTE : 46 |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 김윤배

설레임은 멀고 내 그리움의 시작은 어둠에 묻혀 지나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수십 겹 무게보다 무겁습니다 그리운 것은 당신 몸속에 낸 무수한 나의 길입니다 길목마다 진달래 꽃물 번지고 길 끝 뫼봉 높아 백두며 묘향이며 온전한 설레임이었습니다 침엽수림 사이에 빛나던 깊이 모를 강물 위에 나 뗏목으로 누워 당신 기쁜 눈물 닿고 싶습니다 엇나간 불임의 세월 엮어도 그리움으로는 한 몸 아닙니다 첩첩한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하는 빛입니다

【너스레】
설레임만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 그것은 사랑의 감정이 샘물 솟듯 끊이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이 감정은 계절이 수없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늘 그립습니다. 그만큼 그리움에도 무게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 시 속의 화자가 가야할 길은 숲속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입니다. 그 높이가, 그 깊이가 아무리 험난해도 설레임 즉, 사랑만 있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움만으로는 모자라고 설레임이 함께 묻어 있어야 진정으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 입니다.(박일만 시인)

<박일만 시인>
·전북 장수 육십령 출생
·2005년 《현대시》 신인상 등단
·<송수권 시문학상>, <나혜석 문학상> 수상
·시집 『사람의 무늬』,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뼈의 속도』, 『살어리랏다(육십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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