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 장문석
 박일만  | 2021·03·20 07:16 | HIT : 6 | VOTE : 1 |
화전 / 장문석


벌써 한랭전선이 붕괴되었는지
여기저기 총성이 가득하다
서둘러 군장을 꾸리고
적진을 살피니 이미 곳곳이 화점이다
하얗고 노랗고 파랗고 빨간
총포가 산발적으로 불을 뿜고 있다
황급히 벌과 나비를 불러
포연과 탄우의 척후를 정탐토록 했으나
미처 그 충직성은 간파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척후병들은
저들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곧바로 자진 투항하더니
오히려 아지랑이 전령을 보내
항복 문서에 서명을 강요한다

해마다 나는 그들에게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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